2020 문학포털 강건 겨울호 신인 등단, 신해경 시인의 '여인" 심사 서평

새로운 제2 인생을 굼꾸고 싶은 그녀의 삶에 작가로의 등단은 꿈같은 현실인 것이었다

이현수 기자 | 기사입력 2020/12/14 [20:34]

2020 문학포털 강건 겨울호 신인 등단, 신해경 시인의 '여인" 심사 서평

새로운 제2 인생을 굼꾸고 싶은 그녀의 삶에 작가로의 등단은 꿈같은 현실인 것이었다

이현수 기자 | 입력 : 2020/12/14 [20:34]

신해경 시인의 시에는 겨울밤 어둠사이로 툭, 툭하고 떨어지는 철 지난 아픔의 소리가 들리곤 했다

 

[강건문화뉴스 이현수 기자] 지난 시절의 생각들로 깊어가는 겨울 밤, 세상은 온통 코로나로 홀로 외로이 은둔의 시간에 취해있는 독자가 있다면 덧없는 삶 앞에 부질없는 흐느낌으로 시 한 편을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을지 모르겠다. 그에 반해 이번 겨울 온갖 근심걱정 다 내려놓고 가고 오고, 오고 가는 알 수 없는 인생의 아득한 경계를 이런 저런 시를 쓰며 헤매고 있을지도 모를 작가를 찾았다. 2020 문학포털 강건 겨울호 신인 등단 작가 작품 중 단연 눈에 띄는 작품이 있었다. 등단 대표작으로 낸 ‘여인‘외 4작품을 출품한 신해경의 작품이 그러했다.

 

그녀는 ‘여인’이라는 시를 통해 여자로서의 감성은 나이와 아무 상관없는 그저 사람으로서의 열정임을 역설한다. 그녀의 시에는 그녀의 삶과 인생이 다 담겨있다. 대표작 여인을 살펴보려 한다.

 

여인 / 신해경 (등단작)

 

내 어이할꼬

노년의 문턱을 밟고

조심스레 사랑을 꿈꾸었다

 

내 어이할꼬

할미의 단아함을 미룬 채

내 안의 여자를 택했다

 

내 어이할꼬

감성도 여림도

아직 나와 함께였다

 

몽실몽실 피어나는

이 떨림을 전율을

이내 맘 또 어이할꼬

 

 

    -신해경의 시 ‘여인’ 전문이다.

 

여기에서 명사 여인이 나타내는 시적 의미는 단순히 어른이 된 여자를 나타내는 것이 아니라 세월에 익어가는 그녀 자신의 모습을 아름답게 표현하려는 구체적 단어임을 알 수 있다. 나이 먹은 할머니나 동네 아주머니가 아니라 시인의 마음에는 포기할 수 없는 여자로서의 청춘을 그대로 간직하고 싶다는 내면의 표현을 나타낸 명제인 것이다. 노년의 문을 밟고 사랑을 꿈꾸기도 하고 할미의 단아함을 미룬 채 가슴 안에 잠든 여자를 선택한 것이다. 아직은 스무살 처녀의 감성이 그대로인데 계절 따라 느껴지는 감정의 골도 그대로인데 사람들은 시인을 나이든 사람으로 여기는 마음이 그녀는 못 마땅한 것이었는지도 모른다. 시인은 소녀이고 젊은 색시의 마음을 지닌 여리고 여린 여인이다.

 

그녀는 수상 소감을 통해 이런 말을 했다. “조심스럽게 인사를 드립니다. 무심코 돌아보았던 제 삶엔 제가 없었습니다. 무얼 하며 살아왔는지... 인생 이모작을 시작하면서 저를 찾기로 했습니다. 무얼 좋아하는지 뭐가 하고 싶은지 제 이름을 내어놓고 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싶었습니다. 세상 여행 다녀간 흔적을 남겨놓기로 했네요. 저에게 선물해주신 신인문학상 감히 생각도 못 했는데 제 손을 잡아주신 님께 머리 숙여 감사 드립니다“라는 인사로 자신을 낮추고 겸손의 말을 대신하며 문단에 ‘나 이런 신인이야’라는 메세지를 던졌다.

 

겨울밤 창틈으로 스며드는 바람소리에 잠 못 이루다 이런저런 생각들로 무거운 머리 베개에 기대어 놓은 시간, 신해경 시인의 시 ‘여인‘을 읽다보면 겨울밤 어둠사이로 툭, 툭하고 떨어지는 그녀의 지난 아픔의 소리가 들리곤 했다. 예고 없이 다가왔던 아픔들을 이겨내고 막막하게 여겨지던 미래의 불확실성을 강한 의지로 이겨냈을 것 같은 그녀의 시가 독자들로 하여금 깊은 생각 속으로 빠져들게도 한다. 좀 더 조급하게 길을 찾아야한다는 강박감을 가진 독자가 있다면 다른 시 읽지 말고 신해경 시인의 시에 빠져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2020 문학포털 강건 겨울호에서 당당히 신인작가로 등단한 신해경의 문운을 빌며 선배 작가로서 축하의 인사를 전하는 바이다.

 

                                                                       -사단법인 글로벌 작가협회 심사 본부장 이현수

 

▲ 강건 겨울호 시 '여인'으로 등단한 시인 신해경  © 이현수 기자

 

 

    ● 신해경 시인 프로필

 

       -작가 신해경

      -밀양 거주

      -사단법인 글로벌 작가협회 정회원

      -도서출판 강건 작가

      -문학포털 강건 (강건문학) 신인문학상 등단

 

 

강건문화뉴스 이현수 기자

suya65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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