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길동의 시가 있는 아침 : 사랑 -7-

정갈하게 차려진 밥상에는 고기와 생선이 수북하게 차려져 있었다.

문길동 수석기자 | 기사입력 2020/11/24 [09:35]

문길동의 시가 있는 아침 : 사랑 -7-

정갈하게 차려진 밥상에는 고기와 생선이 수북하게 차려져 있었다.

문길동 수석기자 | 입력 : 2020/11/24 [09:35]

 

 

 

            사랑 7-

 

                    석장/길동

 

     정갈하게 차려진

     밥상에는

     평소에 보지 못한

     고기와 생선이

     수북하게 차려져 있었고

     김이 나는 흰 쌀밥에는

     윤기가 자르르 흘렀다

 

     어떻게 먹었는지

     생각은 나지 않았다

     아니 젓가락질을

     어떻게 했는지 몰랐다는

     표현이 정확할 것이다

 

     경수와 짝꿍 아이는

     맛있게 먹었지만

     사실 된장국에

     김치가 더 어울린 입맛은

     어찌할 수 없었다

 

     경수는 사정이 있어

     오래 있지 못하고

     다시 서울로 올라가니

     서로 친구처럼

     잘 지내라는 부탁을

     손을 잡아주시며 하셨다

 

     “잘 먹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장롱 속에서

     과자 하나 꺼내시더니

     껌과 함께 건네시는

     경수 어머니 얼굴은

     초겨울 햇살처럼

     따사롭게 반짝이고 있었다.

 

     경수와 짝꿍 아이는

     손을 흔들어 배웅했고

     짝꿍 아이의 목소리가

     뛰어가는 뒤통수로 들렸다.

 

     “이모 집에서 더 놀다

     들어갈게!

     내일 학교에서 보자

 

     콧등을 베어 물듯

     초겨울 날씨는 사나워지고

     먹구름이 밀려오면서

     금세 눈이라도 내릴 듯

     험상궂게 바뀌고 있었다

 

     밤새 눈이라도

     퍼부었으면 좋겠다.

 

▲ 장롱 속에서 꺼내주신 과자는 며칠 동안 먹지 못하고 꼭꼭 숨겨 두었다.  © 문길동 수석기자


글, 그림 문길동 시인(강건문학)

GWA 문길동 수석기자

kddmun@daum.net

 

 

現) 안양 성문고등학교 교사
도서출판 강건 작가
[강건문학] 계간 참여 작가
소속사 강건 문화사
강건문학 등단
2019년 시화시선집 "아름드리 봄" 출간
강건문화뉴스 편집장/기자
한국교육100뉴스 기자
강건문예대학 창작교실 강사
2019년 GCN최고 기자상 수상
2019 해학연 新秋文藝 특별상
2019 대한민국사회발전공헌大賞 교육과학부문 우수상 수상
2020 코로나19 국난 극복 희망의 글 쓰기 창작 공모전 표어 부문 금상
2020 코로나19 국난 극복 이미지 창작 공모전 입상
2020 사단법인 글로벌 작가협회 대회협력 본부장
2020 사단법인 글로벌 작가협회 상반기 올해의 공로대상
2020년 상반기 버스정류장 문학글판 창작 시·문안 공모전 입선
2020년 세계평화 작가대상 대상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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