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길동의 시가 있는 아침 : 친구에게 바침

꼴 보기 싫다며 찬바람 쌩 불어 말하더니 서둘러 물 뿌려 맞이하는 너 생생하다.

문길동 수석기자 | 기사입력 2020/11/12 [09:22]

문길동의 시가 있는 아침 : 친구에게 바침

꼴 보기 싫다며 찬바람 쌩 불어 말하더니 서둘러 물 뿌려 맞이하는 너 생생하다.

문길동 수석기자 | 입력 : 2020/11/12 [09:22]

  

 

        친구에게 바침

 

                   석장/길동

 

     오지마!


     꼴 보이기 싫다며

     찬바람 쌩 불어 말하더니

     서둘러 물 뿌려

     빗어넘긴 머리카락

     대문을 나오던

     소년 같은 너의 모습

     아직도 생생하다.

 

     퉁퉁 부어버린 발

     슬리퍼 차림의

     너였지만 눈빛은

     예전 그대로였던 너

 

     성한 이 하나 없이

     오물오물 씹어 넘기는

     모습 바라보다

     너도 한 잔, 나도 한 잔

     눈물 잔 털어 넣었지

 

     오래 버티라고 했잖아

     그런다고 했잖아

     아직도 너의 모습은

     가슴속에 가득한데

     수복(壽福)이라는 두 글자

     왜 남겨 놓은 거니?

     차마 지우지 못한 슬픔이

     너의 그림자만 찾는다.

 

     부디 아프지 마라

     너의 바람처럼

     길게 복 받으며 살게

 

     거긴 운동장 아주 크겠지

     천연잔디도 곱게 깔려 있겠지

     네 말대로 복 받으며 오래 살다

     너의 곁으로 가게 되면

     네가 부러워하던 축구

     가슴 터지게 해보자

 

     친구야!
     그때까지 날 잊으면 안돼

     그리고

     거기에서는 아프지마

 

     꼭 기다려

     자~~ 약속!

 

 

▲ 친구야! 그때까지 날 잊으면 안돼 그리고 거기에서는 제발 아프지마라.  © 문길동 수석기자


글, 그림 문길동 시인(강건문학)

GWA 문길동 수석기자

kddmun@daumnet

現) 안양 성문고등학교 교사
도서출판 강건 작가
[강건문학] 계간 참여 작가
소속사 강건 문화사
강건문학 등단
2019년 시화시선집 "아름드리 봄" 출간
강건문화뉴스 편집장/기자
한국교육100뉴스 기자
강건문예대학 창작교실 강사
2019년 GCN최고 기자상 수상
2019 해학연 新秋文藝 특별상
2019 대한민국사회발전공헌大賞 교육과학부문 우수상 수상
2020 코로나19 국난 극복 희망의 글 쓰기 창작 공모전 표어 부문 금상
2020 코로나19 국난 극복 이미지 창작 공모전 입상
2020 사단법인 글로벌 작가협회 대회협력 본부장
2020 사단법인 글로벌 작가협회 상반기 올해의 공로대상
2020년 상반기 버스정류장 문학글판 창작 시·문안 공모전 입선
2020년 세계평화 작가대상 대상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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