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사과나무에 시의 열매를 심는 시인 남연조

양지바른 농장에 자연주의적이고 사실적 시를 쓰는 시인이 산다

이현수 기자 | 기사입력 2020/03/26 [22:49]

안동 사과나무에 시의 열매를 심는 시인 남연조

양지바른 농장에 자연주의적이고 사실적 시를 쓰는 시인이 산다

이현수 기자 | 입력 : 2020/03/26 [22:49]

 사과나무에 열린 시​​詩의 맛을 아는가

[강건 문화뉴스 이현수 기자] 시의 기능은 작가가 가진 감정을 독자에게 얼마나 잘 전달하느냐에 따라 좋은 시가 나오느냐 아니냐를 구분 지을 수 있을 만큼 작가의 감정 전달은 시를 구성하는 시인에게 있어 엄청난 부분을 차지한다고 볼 수 있다. 좋은 시를 쓴다는 것은 시인의 마음이 맑아있다는 의미이기도 하고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맑다는 뜻이기도 하다. 오늘 필자가 소개할 시인은 남연조 시인이다. 그의 시에는 맑은 공기를 흡입하는 듯한 신선함과 산속에서 들려오는 새소리가 담겨 있는 듯한 청아함이 내재되어 있는 시라고 볼 수 있다. 다음은 그녀의 시 ‘양지바른 농장’의 전문이다.

 

양지바른 농장

 

                       남연조

장닭소리에 단잠을 깨웁니다

새벽녘 불은 해는 힘차게 뜨고

천사가 뿌려놓은 우윳빛 안개

덜 깬 눈을 씻습니다

온몸으로 바람을 맞아 도착한

양지바른 농장

사랑이 자라서 행복이 움트는 곳

사과나무 사이로 거미는 수정 그네 타고

발자국마다 사그락 네 잎 클로버

가득 담은 이슬 구슬로

새벽 인사를 합니다

햇살은 따사롭고 안개가 사라지면

뚱이랑 행운이 이리 뛰고 저리 뛰고

어찌할 줄 모릅니다

뜨거운 햇살 받은 사과는 농심의 보석

사랑이 자라서 행복이 움트는 곳

열 한 달 이겨 놓은 결실이

소쩍새 노래를 듣습니다

 

시인은 경북 안동에서 사과농장을 경영하는 농장주이기도 하다. 이른 새벽 닭 울음을 시작으로 그녀의 하루는 시를 닮은 일상들이 그림처럼 펼쳐진다. 시인이 사는 농장은 사랑이 자라 열매를 맺고 그 열매를 수확하여 행복을 공급하는 꿈의 터전이다. 그녀의 사과는 바람에 익어가고 안개가 키워내며, 그녀의 시에 사과 빛이 달라진다. 그녀는 자신이 거주하는 농장을 소쩍새 울음 우는 행복의 공간, 사랑을 생산하는 가족의 보금자리로 표현했다. 어머니로서 아내로서의 책임과 사랑을 그녀는 늘 시에 그려 넣는 세밀함도 잊지 않는 시인이기도 하다.

 

​시인은 세상을 관조하는 시선이 맑은 사람이다. 어쩌면 이는 남연조 시인을 두고 하는 말이 아닌가 싶어질 만큼 그녀의 시에는 맑은 글이 많은 시인이다. 거주하는 곳이 맑아서 그런지 그녀는 사방을 바라보는 시야가 넓고 마음이 넓은 시인이다. 남연조의 시에는 땀이 느껴지고 진실이 담겨있다. 형식주의적 관념을 떠나 그녀의 시는 자연주의적이고 사실적이다. 솔직담백한 그녀의 심성 그대로 그녀의 시가 전하는 감정 전달은 독자들의 가슴에도 솔직 담백하고 진솔되게 전달되어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남연조, 그녀의 시가 지향하는 방향대로 독자들의 사랑도 깊이 있게 반영되어지기를 희망한다. 그녀의 시가 안동 양지바른 농장 사과나무에 주렁주렁 열려 올 가을에도 대풍 맞기를 기원하며 시인의 문운을 기원하는 바이다.

 

​<남연조 시인 프로필>

▲ 양지바른 농장에서 시를 짓는 시인 남연조  © 이현수 기자

 

-서울문학 신인문학상 수상

-한양문학 시 부분 최우상 수상

-현,한양문인회 이사

-안동 담원문학회원

GCN 이현수 기자

suya65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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