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필택 시인의 시집, "살다보니 사노라니"

구차한 치장 보다는 시인의 작품 한 줄에 더 심혈을 기울였다

이현수 기자 | 기사입력 2022/03/07 [15:33]

염필택 시인의 시집, "살다보니 사노라니"

구차한 치장 보다는 시인의 작품 한 줄에 더 심혈을 기울였다

이현수 기자 | 입력 : 2022/03/07 [15:33]

 사회 현실의 정황 및 시인의 삶을 생생하게 스케치한 것 같은 느낌을 주는 시집

 

[강건문화뉴스 이현수 선임기자] 현대시가 그러하듯 현대시집 역시 체계적인 시사와 전통을 고수하지 않는다. 구차한 치장 보다는 시인의 작품 한 줄에 더 심혈을 기울이고 느긋하게 공감할 수 있는 공간적 여유를 주려는 시도에 더 내실을 기울이는 측면이 있다. 그래서 일까? 이번 도서출판 신정에서 출판된 염필택 시인의 첫 시집, <살다보니 사노라니>를 대하고 보니 시인 나름의 일관된 시각과 고집이 탄탄하게 엮어져 있었고 직접 경험을 바탕으로 하지 않고서는 나올 수 없는 서술적 시들이 흥미를 돋운다는 사실을 알았다.

 

시인은 시인의 말을 통해 고저장단에 얽매이지 말고 기교의 말장난도 부리지 말자고 했다. 프로필에 나온 완장 몇 줄 더해서 무엇하겠느냐는 말로 글에는 아둔하고 문단의 자리에만 눈독 들이려는 무늬만 시인인 사람들에 대한 현실도 간접적으로 비판을 가했다. 시집은 총 5부로 나뉘어져 있으며 제1부 찬미, 제2부 관조, 제3부 미련, 제4부 요지경, 제5부 희망으로 시조와 수필도 맛을 볼 수 있도록 간간히 배열해놓은 특징도 있다.

 

 

▲ 염필택 시집<살다보니 사노라니> 도서출판 신정  © 이현수 기자

 

 

너를 아는 만큼 / 관심이 가고

관심이 가는 만큼 / 아끼게 되지

관심은 사랑의 풀무질 / 아낌은 동행의 시우쇠

사이는 순간에 만들어져도 / 기대를 사위여야 오래가지

가고 머무름은 지척이자 천리인 것을,

  - 염필택 시인의시 ‘사이’ 전문이다.

 

이 시에서 가고 머무름은 지척이자 천리라는 말로 사람의 인연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했음을 알 수 있다. 흔히 우리는 불을 붙이는 행위를 사르다라고 표현한다. ‘사위다’라는 말이 문학 작품에서 사람의 애틋한 마음을 표현할 때 자주 쓰인다면 애가 끓고 속이 타는 심정을 나타내고자 할 때 ‘사위어가다’라는 말을 대신한다. 시인은 사람과 사람의 관계에서 만들어지는 인위적 거리를 사이라 규정짓고 서로에 대한 기대심리를 오래오래 유지해 가는 것을 좋은 관계라 표현한 것으로 간주된다.

 

문학과 삶, 문학과 현실의 긴밀한 관계 역시 사람과의 연관성을 결부시키지 않을 수 없음을 알아야 한다. 염필택의 시집에는 그가 걸어온 삶과 생이 그만의 어조로 깊이 담겨 있다. 인생 1막을 정리하고 제2막을 준비하는 비장함이 보이기도하고 시인의 삶이 고스란히 작품에녹아있음을 알 수 있다. 사십여 년의 세월을 평교사로 재직한 그의 삶을 두고 시인은 스스로 허깨비 인생이라 반성했다. 베푼 사랑이 적어 제자가 바른 삶을 살지 못한다는 회한을 통해 독자들과 교감하려는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발행인 박선해 시인은 시집을 두고 거추장스러운 가식을 걷어내는데도 용기가 필요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저자의 시 한편이 어물전에 올려 진 생물 같은 것이라 독자의 다양한 취향에 와 닿기를 바란다는 말로 시인의 시집이 사랑 받기를 축원했다. 정확한 사실을 바탕으로 문단이 처한 사회 현실의 정황 및 시인의 삶을 생생하게 스케치한 것 같은 느낌을 주는 염필택 시인의 시집 <살다보니 사노라니>가 독자들의 큰 사랑 받기를 응원하는 바이다.

 

 

강건문화뉴스 이현수 선임기자

suya65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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