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예마을 2021' 신인 공모전에서 시 부문 이연심 시인이 당선 등단되었다

시인은 이번 공모전에서 시 “명절 뒤-홍도”외 2편으로 당당히 신인상을 수상하고 문단에 첫발을 내디딘 예비 작가이다

이현수 기자 | 기사입력 2021/12/23 [16:22]

문예마을 2021' 신인 공모전에서 시 부문 이연심 시인이 당선 등단되었다

시인은 이번 공모전에서 시 “명절 뒤-홍도”외 2편으로 당당히 신인상을 수상하고 문단에 첫발을 내디딘 예비 작가이다

이현수 기자 | 입력 : 2021/12/23 [16:22]

늘 푸른 소나무의 기개는 언제나 당당 하다는 것을 아버지로부터 배웠다는 시인

 

[강건문화뉴스 이현수 선임기자] 노을빛처럼 또 한해가 저물어 간다. 시국은 어수선해도 흔들리지 않는 달빛은 변함없이 우리와 함께 걷고 있음을 자랑한다. 코로나 시국에 문학을 함께하는 독자 대다수가 어렵고 힘들어도 시를 짓고 글을 쓰는 작가의 생각과 삶은 늘 그대로 독자만 바라보고 있다는 한결같은 현상도 아이러니하다. 이번 2021‘ 문예마을(통권 제28호) 공모전을 통해 ’시‘부문에서 신인상을 받으며 문단에 등단한 이연심 시인을 강건문화뉴스가 소개하려 한다.

 

​늘 푸른 소나무의 기개는 언제나 당당 하다. 시인 이연심의 모습처럼, 찬 서리 폭풍 휘 몰아쳐도 그 어떤 일기의 변화에도 바람과 비에 맞서 싸운다. 거칠고 험한 척박하고 얼어있는 동토의 언 땅을 딛고 오늘도 저 푸르른 하늘을 향해 꼿꼿이 서 있는 소나무, 시인은 오늘 그 소나무를 멍히 바라보며 바보처럼 그냥 서 있다. 언제나 그 자리에서 든든하게도 지켜주고 기다려주는 소나무에서 열 살 어린 나이에 이별한 아버지의 모습을 찾았기 때문이다.

 

 

부안읍 동중리 315번지 / 이연심

 

 

기억조차 나지 않는 첫 눈 맞춤

1939년생 토끼띠 사내 이막동씨

이마에 따가운 수염을 비벼대며 아리도록

사랑했다

 

마흔 고개 넘기며

열십자 그려진 콘크리트 건물 속에서

날카로운 주사바늘로 생을 연명하더니

몇 차례의 차가운 칼날과의 사투 끝에

망각의 강을 넘으셨다

 

무엇엔가 홀린 듯 알람시계처럼 일어나

정지에 나가 매운 연기에 콜록대며 눈 비벼도

흥얼대며 아궁이에 밥 짓던 가슴 큰 여인 박영자씨

한쪽 신장이 없어

기울어진 저울추처럼 살았어도

꼿꼿하게

 

명주천 휘날리듯 가셨다

 

그 날 이후

열 살 어린 소녀의 발걸음은

동문안 뾰쪽집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

 

-이연심 시인의 시, 부안읍 동중리 315번지 전문이다.

 

시인은 이번 공모전에서 시 “명절 뒤-홍도”외 2편으로 당당히 신인상을 수상하고 문단에 첫발을 내디딘 예비 작가이다. 심사와 시평을 했던 조두현 시인은 이연심의 시평을 통해 '새로운 시인의 탄생을 축하하며, 등단에 대한 의견은 개인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평자는 등단의 의미를 열정을 갖고 더 좋은 시를 쓰겠다는 선서를 세상에 한 것이라고 보면 된다'라고 했다. 이제 시작한 시인의 길에 겸손과 더불어 진지한 글을 세상에 내어 놓기를 바라는 기자의 생각과 일치하는 당부의 말인 것 같기도 하여 문예마을의 정서를 읽을 수 있었다.

 

시인은 당선 소감에서 ‘반드시 시인이 되겠다는 꿈을 이루었다’고 했다. ‘시가 삶이고 삶 자체가 시라는 것을 생각하며 매일 시집을 가방에 넣고 다니며 공부한 결과라 기쁨이 더하다’고도 했다. 감동을 더해 낮은 자세로 임하려는 시인의 의지가 돋보여 충분히 좋은 작가가 되고 남으리라는 기대감이 고조됨을 엿보았다.

 

더 이상, 길고 힘겨웠던 지난 한해라 말하고 싶지도 않다. 더 이상 문학이 외면 받는 시대라는 여론에 동의하고도 싶지 않다. 누군가에게는 빛이고 누군가에게는 희망이 열리는 기대감으로 가득 찬 2022년의 새 아침을 여는 길에 ‘시인 이연심’의 등장으로 문예마을이라는 문단 전체 작가의 글이 큰 반향을 일으키는 해가 도래하기를 기원해본다. 실력있는 신인 작가, 이연심의 앞길에 문운 가득하기를 기원한다.

 

 

▲ 문예마을에서 시 부문 으로 당선 된 이연심 시인  © 이현수 기자



-이연심 시인은 전북 부안에서 태어났다. 원광대학교를 졸업하고 압화 작가와 강사로 활동하며 복지원예사와 토탈 공예가이기도 하다. 아로마 테라피스트, 꽃비담체험교육센터 대표, 주식회사 휴빌 실장, 현대자동화 전북영업지사장, 유튜브_휴빌TV 이작가로도 활동 중이며, 2021‘문예마을 시 부문에서 신인상으로 등단하였다.

 

 

강건문화뉴스 이현수 선임기자

 suya65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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