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추의 가을에 만나는 시인, 김병님의 "빗소리"

낭만주의를 표방하는 시인의 빗소리를 들으며 마음을 정화할 수 있었다

이현수 기자 | 기사입력 2021/11/17 [13:33]

만추의 가을에 만나는 시인, 김병님의 "빗소리"

낭만주의를 표방하는 시인의 빗소리를 들으며 마음을 정화할 수 있었다

이현수 기자 | 입력 : 2021/11/17 [13:33]

빗소리에 추억을 더듬고 빗소리에 내일의 길을 묻는다

 

[강건문화뉴스 이현수 선임기자] 붉은 단풍이 가을 하늘을 유혹하고 노란 은행잎이 지상을 물들이는 계절, 더러는 흰 구름도 있고 시퍼렇게 멍든 흔적도 있는 가을하늘이다. 너무 시퍼래도 눈물 나고, 지나간 시간이 너무 그리워도 우울해지는 참 묘한 계절이 가을 아닌가도 싶다. 파란 하늘이 어느새 우중충해지더니 가을비를 내리게 했다. 시인의 마음도 비에 젖어 가만히 들어보는 빗소리가 시를 부르게 했을 것이다.

 

낭만주의를 표방하는 시인 김병님의 시 빗소리를 감상해보자. 그녀의 시에서 빗소리에 추억을 더듬고 빗소리에 내일의 길을 묻는다.

 

 

빗소리 / 김병님

 

​비를 안는 가을

 

​색색 물들인 나뭇잎이

통곡 없이 순응하며

가진 것 모두

찬바람에게

내어주고 있다

 

 

​가을과 비가 주는 대상과 이미지는 다르지만 내면의 형상화와 내포된 의미는 맥락을 같이한다. 빗소리에서 길을 묻는다. 찬바람에게 모든 것 내어주는 계절이지만 형형색색 가을빛은 눈부시고 아름다운 것이다. 시인의 가슴에서 시로 물들인 가을은 자연의 섭리에 순응하며 살라는 메시지를 독자에게 던졌다.

 

플라톤은 현실이 가짜의 세계이고 하늘 위 그 어딘가에 이데아 즉 실체가 있다고 했다. 그 이데아는 무지개 같은 존재이다. 그 무지개는 어린아이에게 있어서는 꿈을 의미하지만 어른에게 무지개를 좇는 행위는 낭만주의적 경향이며 이데아를 향한 갈망에서 비롯된다. 김병님 시인의 현실세계는 자연이 인간에게 주는 모든 것에 감사하고 순응하며 살라는 것과 결국에는 다 내어주고 갈 미래세계에 대한 염원을 담았다. 가진 것 모두 찬바람에게 내어주고 가는 계절처럼 말이다.

 

 

▲ 김병님 시인  © 이현수 기자

 

 

[김병님 시인 프로필]

-푸른문학 시 등단

-한국문단 시조 등단

-한국어 교원 자격증

-대한교육신문사 시조 최우수상

-국회의원 김경진 시인문학상 수상

-2019' 한양문학 시조대상 수상

-2019' 전주대학교 졸업

-한국방송통신대학 재학

-도서관 아이들 책 읽어주는 교사

-마중물야간 중학교 국어교사

-전주대학교 학보사 신문 시 다수 발표

-공저<푸른시 100선>시선집 외

 

 

강건문화뉴스 이현수 선임기자

 suya65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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